자영업 관련취업자 비중 23.9% 사상 최저…4050서 12만명 감소
자영업 관련취업자 비중 23.9% 사상 최저…4050서 12만명 감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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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둔 사장님 31년만에 최저…서비스·도소매업 코로나로 집중타격
나홀로 사장 424만명으로 늘어…4.6% "일 그만둘 계획"
텅 비어버린 명동거리
텅 비어버린 서울 명동거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영업 관련 취업자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사회의 허리격인 40대와 50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이 피해를 본 결과다.

◇자영업 취업자 비중 23.9%…외환위기·금융위기보다 심각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시점대비 2만9000명 줄어든 661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내려갔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은 것은 1982년 관련통계 작성이후 처음이다. 자영업 경기가 최소 39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을 뛰어넘는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쉽게 말해 자영업 관련 취업자로 볼 수 있다.

◇4050서 12만명 감소…직원 둔 자영업자도 31년 만에 최저

비임금근로자는 50대에서 최근 1년간 7만2000명, 40대에서 4만7000명 각각 줄었다. 사회의 허리인 40~50대 중장년층에서 12만명 가까이 줄었다.

60세 이상에서 12만명이 늘었지만, 비임금근로자 전체로 보면 2만9000명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년간 7만8000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4만4000명이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가 서비스와 도소매 등 자영업자를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6만1000명 줄어든 130만1000명을 기록했다. 직원을 둔 사장님이 8월 기준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대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는 424만9000명으로 1년간 5만6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06만명으로 2만3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통상 고용하던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이 된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하면 폐업으로 가는 것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40대가 3만4000명, 50대가 3만2000명 줄어드는 등 40·50세대의 부진이 나타났다.

◇4.6% "일 그만둘 계획"…84.7% "사업준비 1년미만"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10개월을 기록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3개월로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년6개월로 8개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소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이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50.0시간)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4.9시간)와 무급가족종사자(43.9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근무시간이 55.9시간으로 가장 길다.

비임금근로자에게 현재 사업체(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88.3%였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재 일을 그만 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4.6%였다. 그중 1년이후 그만두겠다는 응답이 60.9%였다.

최근 1년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에게 사업 시작동기를 묻자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69.8%로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답변도 22.2%를 차지했다.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기간은 1년 미만이 84.7%였다. 1년 이상은 15.3%밖에 안됐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원 미만이 73.7%, 1억원 이상은 10.0%였다.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8.0%였고 금융회사 대출이 26.0%였다.

신입직원 채용 1차 면접전형에서 응시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입직원 채용 1차 면접전형에서 응시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비경제활동인구 400만명...희망월급은 200만~300만원 가장 많아

향후 1년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8월 기준 399만4000명으로 1년전보다 8만7000명(2.2%) 늘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특성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년내 취업·창업 희망자 비중도 23.8%로 작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아예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들이 취업하거나 실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로 옮겨가게 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창업 희망자가 122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83만2000명에 달했다. 이외 30대(67만9000명), 40대(58만1000명), 50대(61만3000명) 등이었다.

전체 1년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있는 사람은 267만7000명(67.0%)으로 집계됐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2.0%),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7.7%),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5.4%) 등이 꼽혔다. 반대로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가사(26.7%), 학업·진학 준비(23.1%), 연로(19.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가사 때문에 취업·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가 39.3%에 달했다.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가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임금근로자가 93.7%, 비임금근로자가 6.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전일제(70.8%) 근로 희망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외 시간제(22.9%), 자영업자(5.9%), 무급가족종사자(0.4%) 순이었다.

취업 희망자가 취업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근무여건(28.3%), 수입·임금수준(25.4%),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24.5%) 등이 고르게 나타났다.

취업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을 제시한 경우가 4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 희망 직업군은 관리자·전문가(27.5%), 서비스·판매종사자(23.4%), 사무종사자(22.7%) 순으로 높았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만6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37.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고용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일을 하거나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나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은 2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실제 취업준비를 한 사람은 87만4000명으로 관련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3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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