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6일 금융권의 대출금리 급등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출금리 상승이 지나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고 위원장은 "은행의 예대마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시장금리가 오르고 우대금리가 축소되는 추세인데, 정부가 직접 개입하긴 어렵지만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이자부담이 무거워졌다는 대출자의 불만이 고조하고 있지만, 고 위원장은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이달 3일에도 고 위원장은 "예대마진 문제는 가격과 관련된 것이어서 제가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예대마진 확대에 대해 "앞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은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33조7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자 이익을 거뒀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 차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8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0.4%포인트(p) 확대됐으며, 4분기와 비교하면 0.8%p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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