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매도자가 더 많다'…7개월 만에 팔자 > 사자
서울 아파트 시장 '매도자가 더 많다'…7개월 만에 팔자 > 사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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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99.6…도심 제외 강남도 매수심리 꺾여
아파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지역 대부분의 아파트 시장에서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가파른 시중 금리 인상,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겹치며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될 경우 결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100.9)보다 1.3포인트 낮은 99.6을 기록, 10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올해 4월 5일(96.1)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5개 권역에서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103.5)을 제외하고 4개 권역에서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101.5에서 이번 주 99.5로 하락했으며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100.9에서 99.7, 동북권은 101.0에서 99.4로 내려왔다.

2주 전부터 100 이하로 하락한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지난주(97.9)보다 0.3포인트 낮은 97.6을 기록해 5개 권역중 매수심리가 가장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04.3을 기록했던 경기지역도 이번 주 4.3포인트 떨어진 100.6을 기록하면서 수도권(100.6) 전체로도 지수 100 이하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세 수급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8을 기록하며 작년 11월 11일(100.4) 이후 딱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지난 9월 2699건으로 2019년 3월(2282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10월에도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2078건에 그치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30일 이내로, 10월 전체 거래량은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추이를 볼 때 많아야 9월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11월 신고분은 19일 기준 190건이다.

다만 이번 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3%로, 4주 연속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아직 하락 전환하진 않았다. 일반적인 매물 감소 속에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6일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도 지난달 26일 31억31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찍었다. 이들 단지의 실거래가가 각각 20억원, 3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종부세, 기준금리 인상 등의 변수로 매물이 늘어나면 앞으로 집값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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