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은행으로 회귀…'역머니무브' 현상 뚜렷
뭉칫돈 은행으로 회귀…'역머니무브' 현상 뚜렷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1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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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식시장 자금 이탈 빠르게 진행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잇따라 올려…4.2% 적금도 출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최근 들어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쏠렸던 돈이 안전자산인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리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리자 일어난 현상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654조7882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24일 653조1354억원보다 이틀만에 1조6528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 등에 떠돌던 유동성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자금이탈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8월 15조52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0조847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 추세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의 문턱은 높이는 대신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 자산시장에 쏠린 돈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다 예대금리 차이가 늘어나는 데 따른 고객들의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올렸다.

일반정기예금, 자유적립정기예금, 큰만족실세예금 등 거치식 예금은 기본금리를 0.25%~0.3%포인트 인상했다.

또 적립식예금 기본금리는 0.25%~0.4%포인트, 주택청약예금·부금 0.25%포인트, 개인 및 법인 MMDA 일부구간을 0.1%포인트 올렸다.

이에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를 연 3.10%로 높였고,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0%로 올렸다. 

신한은행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 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을 비롯한 적립식예금 5종 금리를 0.25~0.4%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상품에 대해 0.2~0.4%포인트, 입출식 상품은 0.1~0.15%포인트 각각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추가인상 등 향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6개월 등 월 단위로 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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