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워라밸'은...절반 12평↓집,77%는 연봉 3천만원 미만
1인 가구 '워라밸'은...절반 12평↓집,77%는 연봉 3천만원 미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2.08 14:4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비중 31.7% 역대 최고…20대가 가장 많아
연 2162만원 벌지만 빚 2500만원…취업자 비중 하락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1인 가구 절반은 12평 이하인 집에 거주하고 있다. 1인 가구 가운데 77%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10가구 중 3가구는 '나 혼자 산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였던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20대(19.1%)가 가장 많았고, 30대(16.8%)가 뒤를 이었다. 이외 50대(15.6%), 60대(15.6%), 40대(13.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서울에, 40대 이상 1인 가구는 경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생활한 평균기간은 9년11개월로 집계됐다. 20대 1인 가구의 경우 혼자 산 기간이 3년 미만인 가구가 대부분이었다. 50세 이상 1인 가구는 절반 이상이 10년 넘게 혼자 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학업·직장(24.4%)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 평균 주거면적 14평…전체가구 평균의 67%

1인 가구의 주거환경은 다른 가구와 비교해 열악한 편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절반(50.5%)은 40㎡(12.1평) 이하의 주거면적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6.2㎡(14.0평)로 전체가구 평균 주거면적(68.9㎡·20.8평)의 67.1%에 그쳤다.

주거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주택(11.3%) 등의 순으로 많았다.

다만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83.7%) 이상은 본인의 주거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생활환경의 경우 10가구 중 4가구(44.2%)가 '좋다'고 인식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1인 가구의 절반가량(45.5%)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전세자금 대출(32.4%)을 꼽았다.

◇1인 가구 취업자 비중 60% 아래로…1년새 부채 20.7% 늘어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59.6%로 전년(60.8%)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6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30대의 경우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 수(81만6000명)가 1년새 1만4000명 줄었다.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시간 감소했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5924만원)의 36.5% 수준에 그쳤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인 1인 가구는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1인 가구 평균부채는 약 25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전년대비 부채 증가율은 20.7%로, 전체 가구 부채증가율(4.4%)의 4.7배에 달했다.

이외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 연간 의료비 지출은 95만5000원(2018년 기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1인 가구 어려움은…균형 잡힌 식사,위급시 대처 고민

지난해 1인 가구의 42.4%는 조사에서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30.9%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1인 가구의 25.0%는 가사에 대한 어려움을, 19.5%는 경제적 불안을, 18.3%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1인 가구의 32.4%는 전반적인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최근 조사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지원정책 1순위는 주택안정 지원(50.1%)이었으며, 이외 돌봄서비스 지원(13.4%), 건강증진 지원(9.7%)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7시간으로 전체 인구보다 1시간 더 많았다. 주말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83.8%)이 가장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