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올해 첫 9만명 감소…2070년 1418만명 더 준다
한국 인구 올해 첫 9만명 감소…2070년 1418만명 더 준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12.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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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정점 2028년→2020년…저출산 따른 자연감소에 국제이동 줄어
최악 시나리오,2070년 인구 3153만명…55만명씩 자연 감소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래인구추계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우리나라 총인구(국내거주 외국인 포함)가 감소하는 충격적인 현상이 올해 처음 발생한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까지 급감한 여파다.

향후 50년 뒤인 2070년에는 인구가 1400만명 이상 감소한 3700만명대로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인구 정점 2028년→2020년…8년 앞당겨져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을 9일 발표했다.

인구추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2020~207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출생자에서 사망자를 뺀 국내 자연증감분에 유학과 해외근로 등 국내거주 외국인의 동향이 합산된 개념이다.

통계청은 올해 총인구가 5175만명으로 2020년 5184만명보다 9만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인구가 정점을 기록한후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2020년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3만3000명)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발생했으나,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감안한 총인구 감소현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이 2019년 3월에 인구 정점을 2028년(5194만명)으로 전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도 안되는 기간에 인구 정점이 8년이나 앞당겨졌다.

◇자연감소규모 증가 전망…2020년 3만명→2070년 51만명

올해는 그 시작일 뿐 인구,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은 앞으로 점차 심화한다.

통계청은 향후 10년간은 인구가 연평균 6만명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는 자연감소는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국제 이동이 많으면 인구가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는 기간이다.

2030년 인구는 5120만명, 2040년은 5019만명으로 감소세가 비교적 완만하다. 하지만 2050년엔 4736만명, 2060년엔 4262만명, 2070년엔 3766만명으로 급감한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50년간 1418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4명에서 2024년 최저 수준인 0.70명까지 떨어진 후, 2046년에는 1.21명까지 회복될 것이란 가정하에 이런 수치를 산출했다.

통계청이 추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면 2030년 인구는 5015만명, 2070년엔 3153만명이다. 50년 뒤 인구가 2031만명이나 줄어든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시나리오로 볼 때 인구성장률은 2021~2035년 중에 -0.1% 수준, 이후 감소속도가 빨라져 2070년에는 -1.24%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020년 3만명에서 2030년 10만명, 2070년 51만명 수준으로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최악 시나리오로 보면 2030년 자연감소 규모는 20만명, 2070년엔 55만명 수준이다. 국제이동에 의한 인구유입 규모는 2020~2021년은 6만명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제 인구이동을 낮춰 잡은 것이다.

2022년엔 인구이동이 1만명 증가로 전환되고, 2070년에는 4만명 증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 나윤정 인구경제과장은 "혼인·출산이 급감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구유입도 급감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2030년까지는 감소세가 완만하므로 혼인·출산율 반등이나 국제이동 증가로 총인구 감소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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