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가칭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주간사 한화건설)를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잠실 민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12만㎡) 및 3만3000석 규모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예상사업비가 2조1672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제3자제안 재공고 이후 이달 7∼9일 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가칭 '글로벌복합마이스'(주간사 한국무역협회)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 사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LS그룹 구자열 회장(무협 회장)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재계의 관심을 끌었다.
시는 2016년 4월 국제업무 및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등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 최초제안서가 제출됐고,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후 서울시 재정계획심의,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 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사업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이른 시일내에 협상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협상 단계부터 본 사업으로 인한 교통·환경 등 각종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지역주민,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설계안을 확정한 후 2023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스마트모빌리티, K-뷰티, 헬스케어 등 각종 신산업 전시와 국제회의 등이 활성화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성만 균형발전본부장은 "이 사업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프로젝트"라며 "양질의 국제업무 인프라 조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