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빠지자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결성한 자유무역협정이다. 최근 중국과 대만이 CPTPP에 잇따라 가입 신청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CPTPP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교역·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적·전략적 가치, 우리의 개방형 통상국가로서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PTPP 가입을 본격 추진하고자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과의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관련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CPTPP 관련 국내제도 정비 등을 착실히 진행해왔다"면서 "최근 중국, 대만의 CPTPP 가입신청, 2022년 초 세계 최대 메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내 경제 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더 이상 CPTPP 가입에 관한 정부 부처 간 논의에만 머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멕시코, 걸프경제협력이사회(GCC) 등 주요국과의 FTA 재개 등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CPTPP 11개국의 무역 규모는 5조7000억 달러로 세계 무역액 규모의 15.2%를 차지한다. 11개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1조2000억원 달러로 세계 GDP의 12.8%이다.
한국의 수출액 중 CPTPP 11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