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방역패스 단속 둘째 날인 14일에도 백신접종·음성확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접속 장애로 백신패스를 인증 받지 못했으면 전날과 같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단속 둘째날인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네이버앱은 ‘QR체크인’을 누르면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QR코드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날과 마찬가지로 식당 등에서 점심을 먹으려던 상당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참고자료를 내고 “야간에 서버 긴급증설 작업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보다 원활하게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접속 장애 원인에 대해선 “접속량 폭증에 따라 과부하가 발생했고, 실시간 대량 인증처리 장애 등 과부하 문제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점심시간 무렵부터 또다시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의 이러한 설명을 무색케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최초로 백신패스 증명을 받는 분들이 점심·저녁시간에 굉장히 몰리면서 서버가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편한 시간에 미리 최초 인증을 받아두면 훨씬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오늘 계속해서 시스템 과부하 등의 문제로 시스템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방역패스를 받지 못한 사례에 대해서는 벌칙 적용도 유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점심시간 무렵부터 네이버 앱의 QR코드 전자증명 서비스와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앱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서버 장애는 저녁까지 이어졌고 정부는 서버 장애로 인한 방역패스 미확인 사례에 대해서는 벌칙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