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힘 후보 공식 사과, 필요 땐 후속 조치도 해야
윤석열 국힘 후보 공식 사과, 필요 땐 후속 조치도 해야
  • 오풍연
  • 승인 2021.12.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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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부인 김건희씨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윤석열이 그동안 강조해온 공정 및 상식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뒤 사과할 뜻을 비쳤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판단 역시 윤석열이 했다고 본다.

윤석열은 이날 포괄적으로 사과를 했다. 사건을 하나 하나 확인하는 게 쉽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래된 일이라서 그렇다. 김건희 자신도 잘 모를 수 있다. 거짓도 자꾸 하다보면 진짜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윤석열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진정성은 보이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기왕 사과할 바에는 보다 겸손하고, 머리를 숙였어야 옳았다. 내가 줄곧 겸손을 강조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한 뒤 당사 기자실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A4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그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허리를 90도 숙였다. 발표 직후 ‘부인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라는 기자 질문에 윤 후보는 “법과 원칙에 예외는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이 같은 사과문은 전날 밤 윤 후보가 직접 작성했으며, 사과문 발표 직전까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됐다고 한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오후 2시 당사 5층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 뒤 엘리베이터를 대기시키는 사이, 윤 후보가 계단으로 같은 건물 3층 기자실로 내려가더니 사과문을 꺼내 읽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선대위와 대변인도 몰랐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은 억지로 한 사과라며 깎아내렸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가 허위 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사과했다”면서 “(윤 후보가) 기자들 질문도 제대로 받지 않고 도망가듯 퇴장한 것만 보아도 억지 사과가 분명하다. 사과의 대상도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논란을 야기한 것 자체만으로’라는 조건이 또 붙었다”며 “배우자에게 제기된 어떠한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과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고 진정성과 반성이 없다”고 했다. 어쨌든 윤석열은 사과를 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후속 조치도 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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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s 2021-12-19 14:36:52
김건희 씨 윤 후보 힘 내고 ... 화이팅 하소 ~
크게 멀리 바라보고 가소 ~
코리안 드림 및 성장 안정 국민복지 ... !!

과대 포장은 문제이나 위조 입학 등... 보단 낫소 ~
각종 의혹 공격에 얼마나 마음 힘들겠소? 이 또한 지나가리니 ...

7만원 건보료 관련 한마디 하겠소 !
그건
현행 법 체계의 문제
~
지역 가입자는 재산 기준 !
월급 받으면 급여 기준 !

나도 실업자 되면
오히려
건보료 가 올라서
공단에 따져도 소용 없데 ~
현행 법 이 그렇다고 ;;

윤후보 와 부인 김건희 씨
소신있고 듬직한 남편 과 미모 아내의 내조 부럽소 ~

추가로
60억 자산가 가 술 따르는 경우 봤소?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
그리고
민주당 정권의 엉터리 종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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