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식 사과...“국민께 사죄...尹에 대한 마음 거두지 말라”
김건희 공식 사과...“국민께 사죄...尹에 대한 마음 거두지 말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12.26 19:0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金 "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국민 앞에 나와도 '제한적 활동' 전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26일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 윤 후보의 정치참여 선언 이후 김씨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가 이날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면서 등판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김씨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단상 옆에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이날 머리도 단발 스타일로 정리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씨는 “남편이 저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서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등 경력을 기재했는데, 허위 또는 과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이력서에 적은 뉴욕대 연수 이력,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경력 등도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내에선 김씨가 본인을 둘러싼 최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한 만큼 남은 선거 기간 공개 행보에 나서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자신의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6분 15초간 '송구', '사죄', '죄송', '잘못', '불찰' 등 단어를 반복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미리 준비한 A4 용지 약 한 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죄송' 또는 '송구'는 총 6번, '잘못' 또는 '불찰'은 5번 반복해서 말했다.입장 발표를 마친 김씨는 단상 옆에서 재차 허리를 숙였다. 발표를 마친 뒤엔 마스크를 잠시 벗고 코를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김씨는 사과문 발표 직후 '사과문을 언제부터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카니발 차량에 몸을 실은채 당사를 떠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