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8일만에 3천명대…“코로나 유행 감소세로 전환”
신규 확진자 28일만에 3천명대…“코로나 유행 감소세로 전환”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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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 조치 효과 보여”…31일 발표 거리두기 조정안 주목
28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한 시민에게 검사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였다. 한 때 8000명대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만에 3000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한 초기 단계라는 게 방역당국의 평가다.

‘부스터 샷’ 접종률이 높아지고, 지난 6일부터 시행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강화 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감소세가 오는 31일 발표될 거리두기 조정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지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면서 "유행이 계속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도 9주 만에 감소했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12∼18일) 6855명 대비 11.1% 감소했다.

손 반장은 그러나 "매일 확진자 수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늘 확진자가 다소 낮게 나온 것은 주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이며, 특히 지난 주말은 한파로 검사량이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 평균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것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 주 위중증·사망자 수는 각각 전주보다 28명, 98명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8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수준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들도 같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주일 새 30.5%에서 25.5%로 낮아졌다.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이 이날 0시 기준 71.6%에 이르렀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모니터링./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확충되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지난달 1일에 비해 301개, 준중환자 병상은 616개,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병상은 3727개가 늘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환자가 줄었고 병상도 1월까지 계속 확충할 예정이기 때문에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박 반장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경증 환자들이 급속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경증 환자들이 지역사회와 재택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시민 참여형 방역전략'을 논의한다.

시민참여형 방역전략은 시민이 스스로 동선을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해 확진자와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역학조사의 양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앱은 현재 질병관리청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좀 더 확대해 활용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다음 달 2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도 오는 31일 결정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는 여러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과 각 부처,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으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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