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현대차·기아가 올해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747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각각 432만3000대, 31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3일 공시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 판매실적인 666만8037대보다 12.1% 높은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16만대, 292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판매대수는 389만981대, 277만7056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지난해 실적보다 0.7% 증가한 73만2000대, 해외에서 13.5% 늘어난 359만1000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56만2000대, 258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와 해외판매 목표는 전년 실적대비 각각 5.0%, 15.4% 많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목표치를 높였다.
HMG경영연구원 경제경영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5.0%, 유럽 9.3%, 인도 5.9%, 브라질 8.3% 등 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는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를,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실적은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현지 시장공략에도 나선다. 인도네시아 공장의 첫 생산차는 소형 SUV '크레타'이며, 아이오닉5도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니로 EV, 기아 EV6 고성능 모델 출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이 탑재되는 제네시스 신형 G90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