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운행 6일에야 정상화 될 듯…“터널 내 낙하 구조물과 충돌 추정”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제23 열차가 충북 영동역∼경북 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을 지난 뒤 객차 1량(4호차)이 선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튀고 객실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0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열차가 완전히 탈선한 것은 아니고, 충돌 충격으로 인해 객차 1량이 선로를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터널 안에서 열차가 어떤 물체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예비편성 열차로 옮겨 타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대전∼동대구 간을 운행하는 KTX 열차는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으로 우회하도록 하고, 일부 열차는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KTX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중 복구를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 첫차부터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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