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신호’ 켜진 HDC현산 신용도…한신평 등 재평가 본격 검토
‘적신호’ 켜진 HDC현산 신용도…한신평 등 재평가 본격 검토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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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고로 신뢰도 추락, 수주경쟁력 약화 가장 우려돼”
“HDC현산 현재 신용등급 A+…신뢰 하락으로 변화 불가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사고 관련, 수주 경쟁력과 사업 역량의 저하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이번 사고의 영향이 기존 사업장의 공사차질에 따른 손실발생 확대, 수주실적 저하, 금융시장 접근성 악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경우 이를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특히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시공 및 공정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수주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한신평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예상되는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재무적 영향과 향후 신용도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은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발주한 주상복합 도급공사다. 도급계약 규모는 2557억원이다. 2019년 5월 착공 이후 오는 11월 준공·입주 예정이다. 현재 분양이 완료된 상황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사 진행률은 약 53%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현장 이외에 이미 수주한 진행·예정 사업장의 공정 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원적인 수주 경쟁력과 사업 역량의 저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 역량 등에 대한 주택 시장 수요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장기간 지속되고 신규 수주 활동에 차질을 생기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번 사고의 영향을 즉각적으로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데다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일회성 손실 및 비용은 상당 수준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사고의 영향을 즉각적으로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공사 차질에 따른 손실 발생 확대, 수주 실적 저하, 금융시장 접근성 악화로 이어지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사고의 원인 규명과 피해 규모, 귀책 여부에 따른 사업·재무적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고 원인이 어떻게 규명되는지에 따라 다른 사업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 인지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사고에 따른 손실 규모, 귀책 범위, 사업·재무적 부담, 유동화 조달 자금 상황을 관찰할 것"이라면서 "사업 경쟁력 변화와 이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동 상황을 검토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사고 수습과 발생 원인 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면서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 브랜드 평판과 수주 경쟁력이 미치는 영향, 분양 사업 일정 지연 여부를 분석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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