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개월만에 2,800 밑돌아...2,750 단기지지선 전망
코스피 13개월만에 2,800 밑돌아...2,750 단기지지선 전망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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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긴축 "코스피 2,750∼2,800 단기지지대…내려가도 오래 안 머무를듯"
"대어급 상장으로 수급악재…반등해도 2차조정 가능성,위험관리 필요"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으로 뉴욕증시에 한파가 불어닥치자, 국내 증시도 덩달아 비틀거리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으로 마쳐 13개월 만에 2,800을 내줬다. 외국인과 개인이 주식을 내다 팔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27.45포인트(2.91%) 떨어져 915.40으로 마감했다.

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1.30∼2.72%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당분간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면서 위험관리를 주문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100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선 미국 증시도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지수가 올해 12%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간 수익의 절반을 한달도 안돼 되돌렸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으로 통화긴축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 실적시즌 전망치 하향우려 등 세가지 악재를 꼽았다. 그는 "나스닥 변동성지수(VXN)가 높이 올라가고 있어 위험이 해소되거나 지수가 큰 폭 하락해 매수세력의 손절매(로스컷)가 나와야 의미있는 반등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조정이 60년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집권이후 미·소 체제경쟁에 미국 주가가 하락한 국면(케네디 슬라이드 국면)과 닮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62년 전후 베를린 장벽건설, 쿠바 미사일 위기 등으로 미국과 구 소련이 직접적으로 대결하던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1월부터 6개월간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당시와 달리 현재는 통화긴축 이슈도 엮여 있다"며 "연준이 어떤 스텝을 밟느냐에 따라 조정의 지속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2,800 아래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나스닥과 비교해 코스피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먼저 조정을 받아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며 중국 통화완화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750∼2,800이 단기적으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준과 대형주 상장, 지정학적 긴장 등 3개 위험으로 인해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750∼2,800 아래에선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국내 대형주 수급의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상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로 오르면 대형주 수급압박과 코스피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달에도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수급여건이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2,790선)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2,806) 수준에서 추가 급락보다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 변 연구원도 "악재가 다음달 초를 정점으로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크고 2,750∼2,800이 PBR 1배로 지지대 영역이어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지지대 영역을) 하회한 후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약세장에서 코스피는 250일 이동평균선을 8∼11% 하락하는 국면에서 단기저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조만간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PBR 1배 수준을 지키지 못한 국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동시긴축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 초기국면 등이다.

대신증권 이 연구원은 "경기 불안심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되면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며 "지수의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안도하기보다 2차 조정국면을 경계하고, 위험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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