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주간 검출률 50.3%…신규확진자 사흘 연속 7천명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섬에 따라 이달 말부터 전국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의료체계가 전문‧전담병원 중심에서 동네 병·의원 등 일반 의료기관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게만 실시한다, 일반인은 선별진료소나 동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도록 검사 체계가 달라진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감염이 됐더라도 자가격리 기간이 7일로 줄어든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 체계와 관련해 크게 두 가지 개편을 진행 중"이라면서 "60세 이상 등 우선검사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이 검사를 받는 별도 체계를 구축하고, 동네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이러한 체계 전환을 적용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는 이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의료기관이나 호흡기클리닉에서 진단검사를 하는 방안은 각 의료기관의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접촉자 격리기준을 좀 더 효율화하는 등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역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특히 높은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방역체계를 기존 델타 체계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받고, 그 외 유증상자를 포함한 일반인은 선별진료소나 동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여부에 따라 격리 기간과 방법도 달라진다.
확진자 가운데 접종 완료자는 격리기간이 7일로 단축되고, 미접종자와 접종 미완료자는 지금처럼 10일간이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접종 완료자는 자가 격리 없이 수동감시를 받는다.
하지만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된다. 이들은 접종력과 상관없이 6∼7일 차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는다.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접종력에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게 돼 있었다.
방대본은 상황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 지침도 제시했다.
일상생활에서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또는 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하지만 3밀(밀집·밀접·밀폐) 시설이나 감염 취약시설을 방문하거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KF94 또는 KF80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이용 등 이동시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513명으로, 3일 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발생 신규 확진자로는 기록상 가장 많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주(1월 17일~23일) 50.3%로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댜.
지난 주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4830명 늘어 누적 9860명이 됐다.
백신 3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1만3181명 늘어 누적 2524만5905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49.2%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