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양강은 현대차와 테슬라…올핸 보조금이 관건
국내 전기차 양강은 현대차와 테슬라…올핸 보조금이 관건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2.02.07 16:0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기차 판매실적 및 시장동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이 4%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초고속 성장세다. 이에 힘입어 전체 완성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8%로 뛰어올랐다.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158% 증가한 272만대의 전기차가 팔리며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제조업체 별로는 모델3·모델Y 등 볼륨모델 증산에 성공한 테슬라와 초소형 전기차로 인기를 끈 상해기차, ID.3·ID.4 등 전기차 전용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시장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2만대 수준이었던 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1785대로 늘어나며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V60(9월)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덕분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아이오닉5, EV6는 테슬라의 모델3·모델Y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국내 고가 전기차 시장경쟁에 가세했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차의 전기차 모델은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는 국가별로 구매보조금 정책이 변화됨에 따라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대상 차량의 가격상한선도 다소 낮아지면서 보조금 적용모델로의 판매량 쏠림현상이 예상된다.

중국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대비 30% 줄일 예정이어서 보조금과 무관한 초소형·고가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조금 적용대상인 일부 제조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5만원)으로 상향조정해 판매량이 늘 수 있다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부족과 니켈·코발트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인상에 대응한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 관리역량 차이가 실제 전기차 판매량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