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금융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현 김정태 회장 퇴진
차기 하나금융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현 김정태 회장 퇴진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2.02.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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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 주총 때 최종 선임될 예정...DLF 불완전 판매 등 '법률 리스크'가 핸디캡으로 작용
오는 25일 은행장 재직 중 신입 행원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재판 1심 선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 하나금융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함영주(66)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됐다. 2012년부터 4연임하며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온 김정태 회장은 물러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함 내정자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또한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부회장으로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고객,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1956년생인 함 부회장은 주로 영업 현장에서 경력을 키웠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으로 근무하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직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2019년 3월까지 근무한 뒤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 부회장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시간을 끌지 않고 예상보다 빨리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함 부회장은 ‘법률 리스크’를 안고 있다. 오는 16일 은행장 시절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 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의 1심 선고가 있다. 또 25일에는 은행장 재직 중 신입 행원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DLF 관련 재판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심에서 승소했고, 채용 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나금융 측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비슷한 재판의 결과를 볼 때 함 부회장에 대한 법률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는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한국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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