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2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3대 악재 탓이 크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대로 다시 떨어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7.97포인트(0.29%) 높은 2712.45에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여파로 낙폭이 커지면서 2700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도 4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84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기관도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66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다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의사록 공개에 따른 긴축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48%), SK하이닉스(-4.15%), 네이버(-1.09%), 포스코(-1.2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3.01%), 셀트리온(-3.15%), SK바이오사이언스(-10.15%) 등 바이어 업종의 낙폭이 컸다. 미국의 일부 주들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2.27%), 현대모비스(1.79%) 등은 반등했고 LG생활건강(2.63%), 아모레퍼시픽(4.35%) 등 화장품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7일(839.47) 이후 최저가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33%) 높은 855.62에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6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9조2255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805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