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한달 사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5%포인트(p) 떨어졌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1.69%)보다 0.05%포인트 낮은 1.64%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이후 8개월 만의 하락이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1월 코픽스 금리수준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73∼5.23%에서 3.68∼5.18%로 낮아진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73∼5.23%에서 3.78∼5.28%로 높아진다.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3.47∼4.37%에서 3.42∼4.32%로 하향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도 3.88∼4.89%에서 3.83∼4.84%로 상·하단이 0.05%포인트씩 인하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30%에서 1.37%로 0.07%포인트 올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08%)도 0.05%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월14일 이후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2월보다 낮아진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 말 대거 자금을 조달한 뒤 1월 대출수요가 줄자 무리해서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