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또 태양광 패널사업 철수...中업체 저가공세에 밀려
LG전자 또 태양광 패널사업 철수...中업체 저가공세에 밀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2.23 10: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경쟁 심화·원자재 비용상승 등 사업환경 악화"
인력 900명은 재배치…IT·로봇사업 등 집중
태국 라용 소재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모습. 
태국 라용 소재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LG전자가 태양광 셀 및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

LG전자는 전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30일자로 태양광 패널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해서 검토해 왔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0년 태양광 패널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저가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은 상승하는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과 사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2019년 1조1000억원대의 매출은 2020년 8000억원대로 하락했고,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전체 58조579억원 가운데 1.5%인 8817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중국업체들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노력했는데, 물량싸움이 치열한데다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A/S 등 필요물량을 고려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태양광 패널사업 관련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에 대해서는 재배치할 예정이다.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먼저 고려하되, 다른 사업본부 및 LG 계열사의 인력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사업이 속한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사업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현재 진행중인 에너지 관련사업과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고객가치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서울 여의도 사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