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 의료·건강관리 기업 ‘애보트’가 생산하는 유명 아기 분유 ‘시밀락(Similac)’ 일부 제품들이 세균에 감염된 영유아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리콜 대상이 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발표에 따르면 최근 시밀락 분유가 매개체로 추정되는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가 5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 5건은 크로노박터(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이라고 밝혔다.
크로노박터는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생후 1년 이하의 영유아, 미숙아나 저체중아 등이 감염될 경우 뇌수막염,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감염된 아기 5명은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2명은 사망했다.
CDC는 "2명의 사망자는 모두 크로노박터 감염 환자"라면서 시밀락 분유와 관련된 크로노박터 감염 환자 발생지는 미네소타·오하이오·텍사스 3개 주라고 전했다.
FDA는 “사망한 한 어린이는 시밀락 PM 6040을 섭취했으며 크로노박터 감염이 죽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유통된 제품 중 해당 균이 검출된 제품은 없지만 PM 6040 분유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이에 앞서 지난 달 17일 일반분유 시밀락와 특수분유 '앨리멘텀'(Alimentum)과 '엘러케어'(EleCare) 등에 대해 리콜을 했다.
리콜 소식에 국내 맘카페 등에는 "시밀락 분유 직구해서 사먹였는데 멘붕이다" 등 걱정의 글이 게재됐다.
크로노박터로 인한 신생아 뇌수막염의 경우 치사율이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유의 건조나 포장 등 제작 과정이나 보호자의 수유 과정에서 오염된 분유를 영유아가 섭취할 경우 균에 감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유로 인한 사카자키균의 감염을 막으려면 70도 이상 뜨거운 물에 분유를 타고 병에 담아 흐르는 물에 식힌 후 수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