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KT, 통신회사 아냐…올해는 인수보다 제휴에 초점"
구현모 대표 "KT, 통신회사 아냐…올해는 인수보다 제휴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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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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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열린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KT 주가, 더 올라가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 하는 KT 구현모 대표

[연합뉴스] "우리는 통신회사가 아닙니다.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하면 여전히 가서 앉아있겠지만 (웃음) 우리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구 대표는 KT 매출의 40%가 비(非) 통신 영역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통신회사라고 규정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KT의 매출이 15년 이상 15조원을 넘기지 못하고 그 밑에서만 왔다갔다 하고 성장하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KT는 성장 안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KT는 3G로, 4G로 기술발전 측면에서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성장할 기회가 있었지만, 정부의 요금규제 등으로 인해 성장하지 못했다는 게 구 대표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매출은 늘지 않는데, 원가는 올라가니 이익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며 KT가 고객측면에서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측면에서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 눈을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기존 통신사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20년부터 인공지능(AI)과 DX(디지털전환), 미디어·콘텐츠 시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왔다.

구 대표는 지난해 돈이 되지 않아 정리한 사업이 900억원 달한다며 "앞으로는 사업을 여러개 하지 않고 '똘똘한 놈'을 잡아서 선택하고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제휴협력에 초점을 맞춰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구 대표는 부연했다.

"이익을 내는 성장"을 약속한 구 대표는 현재 3만2000원 선에 있는 KT 주가가 적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이라며 "더 올라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구 대표는 최근 이사회에서 저평가를 받는 통신사업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통신사 안에 있는 좋은 가치를 드러내 보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분사, 스튜디오지니 설립 사례를 들려줬다고 한다.

GSMA 사무총장과 면담에서는 MWC에 와보니 통신사업만 하겠다며 과거에 머문 통신사들도 있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사업자도 있는데 KT는 변화의 첨단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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