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미만 3차접종자, 오미크론 사망 없어”…“계절독감과 유사”
“60세 미만 3차접종자, 오미크론 사망 없어”…“계절독감과 유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3.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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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치명률 0.09%…“미접종자는 계절독감 6배 이상”
“1주일 오미크론 검출률 100%…델타 변이 더 이상 없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한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60세 미만 환자 중 사망자는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 걸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9%로 계절 독감 수준이지만,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6배 이상이나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99.96%는 오미크론 감염자였다. 치명률이 높은 델타 변이 감염자는 0.0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 검출률은 22.9%로 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7%로 계절독감(0.05∼0.1%) 수준이며, 이들 가운데 60세 미만 감염자의 치명률은 0%라고 밝혔다.

60세 이상도 3차 접종을 마친 감염자는 치명률이 0.52%로, 60세 이상 미접종자 치명률인 5.53%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체 미접종자 치명률은 0.6%로 계절 독감보다 6배 이상 높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접종완료자는 계절독감 치명률과 유사하지만, 미접종자는 계절독감의 6배 수준,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미접종자 치명률이 3차 접종 완료자보다 10배 상승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는 계절독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치명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받으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0.1%였던 코로나19 주간 치명률은 지난달 셋째 주에 0.09%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치명률도 오미크론의 실제 치명률보다는 높게 평가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기존 기저질환 등이 직접 사망 원인인데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되면서 치명률이 높게 집계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지난 3주간 오미크론 치명률이 0.1% 수준이었다"면서 "오미크론 우세종화 상황에서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해지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총사망자 수는 9096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9%다. 

이는 오미크론보다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의 사망자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한 이후의 최근 주간 치명률은 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손 반장은 "전 국민 86% 이상, 18세 이상은 96%까지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모든 사회구성원이 희생해서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체계가 아니라 미접종자가 접종받고, 감염 안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체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완료율은 86.5%(누적 4439만4243명)이고, 3차 접종 완료율은 62.0%다.

전파력 강한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  22.9%로 늘어…“중증도 별 차이 없어”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 검체 5629건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100%에 가까운 5627건(99.96%)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5주차 4.0%에서 올해 1월 3주차 50.3%로 우세종이 된 후 2월 2주차 96.9%, 3월 1주차 100%로 늘었다. 

지난해 12월1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 변이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22.9%로 늘었다. 지난 2월 2주차 3.8%에서 7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BA.2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진단검사로 검출이 잘 되지 않아 스텔스(stealth·은폐) 오미크론 변이로 불린다. 

지난달 2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초기 위험도 분석에 따르면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더 높다. 또 BA.2의 평균 세대기가 BA.1보다 0.5일 더 빨라 전파 속도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 당국은 BA.2와 기존 오미크론 변이 간 중증도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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