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아침 잇따라 협박 메시지 보내…사측, 대기발령 내고 징계 논의 중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간부가 대선 본투표일인 지난 9일 새벽과 아침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면 보복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2200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주식거래가 중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오스템임플란트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온라인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이 간부가 9일 새벽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단체 대화방에 올린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메시지의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이 간부는 ‘보여주마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 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냈다.
또 정시 퇴근을 못 하게 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1분기 하위 2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오스템임플란트는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간부는 현재 대기 발령된 상태”라면서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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