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져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일 10원 넘게 오르며 1242.3원까지 치솟았다.
1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1242.3원에 거래가 끝났다.
2020년 5월28일 1242.5원까지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진 것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환율은 정오 무렵 1241.2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월 100까지 치솟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지난 주말 있었던 일들이 장 개시 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이 현재 환율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