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으로 진단하고 곧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으로 누적 762만9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6만2329명보다 3만8412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9일(34만2433명)의 1.2배, 2주 전인 2일(21만9224명)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다.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1196명)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9일 연속 네 자릿수였다.

사망자는 164명으로, 전날 293명보다는 크게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1052명, 누적 치명률은 0.14%다.

김 총리 "'1급'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상황에 맞게 조정 논의"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면서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의 정점이 지난다 해도 코로나가 곧바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며, 어쩌면 정점 이후에도 한동안 우리와 공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백신접종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말이 시한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현재 '1급'으로 지정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1급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즉시 신고나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명대를 기록한 데다 코로나19 확진판정 및 치료를 동네병원에서 하는 현재 대응 체계를 감안할 때 이 같은 분류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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