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1%p 하향“
OECD "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1%p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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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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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한국 경제성장률 2.7%로 0.3%P 낮춰
언론 브리핑하는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언론 브리핑하는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전쟁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물가는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했다.

OECD17(현지시간) 내놓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사회적 영향과 정책적 의미' 보고서에서 "단기적 측면의 세계 성장에 있어서 상당한 지연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 2주 동안 원자재 시장과 금융시장이 보인 반응이 앞으로 1년간 지속된다는 가정아래 나왔다.

OECD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5%를 제시했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정점을 찍고 2023년 전 세계 평균 3% 수준으로 내려간다고 봤다.

각종 제재에 옥죄이는 러시아에서는 생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15% 가까이 올라 경제성장이 대폭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경제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미미하지만, 다양한 원자재 시장에서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전 세계 GDP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나 밀(30%), 옥수수·광물질 비료·천연가스(20%), 석유(11%) 시장에서는 몸집이 크다.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스펀지 티타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아르곤과 네온, 우라늄 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러시아는 자동차 촉매변환기에 사용하는 팔라듐, 철강제품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을 공급하는 핵심국가다.

OECD는 이러한 원자재 중 상당수는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생산, 수출에 차질이 없는데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OECD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이 중단되면 개발도상국에 식량이 부족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지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라고 OECD는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미주지역 선진국들은 러시아와 경제적 유대관계가 깊지 않더라도 높은 물가로 가계소득과 지출에 영향을 받는다고 봤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식품가격,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압박이 선진국보다 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달전 제시한 전망치 3.0%에서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3%에서 3.6%로 낮췄다.

무디스는 '전 세계 거시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가지의 주요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의 환경을 상당히 변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먼저 공급부족에 의해 발생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장기간 생산비용을 높이고 소비자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사업의 차질이 높은 수준으로 통합된 세계 경제에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안보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며 경기심리를 위축시켜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3.7%로 낮췄다. 유로존(4.4%2.8%), 독일(3.8%1.8%), 영국(4.3%2.8%), 프랑스(3.8%2.7%) 등 유럽 국가들의 하향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러시아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0%에서 -7.0%로 크게 낮아졌다.

무디스는 또 "한국과 일본은 또 다른 공급문제에 직면했다""반도체 제조의 핵심투입물에 차질이 생기고 이러한 칩들을 사용하는 자동차 등 첨단제품 제조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2.7%에서 2.6%로 소폭 낮췄다. G20의 내년 전망치는 3.2%에서 3.0%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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