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8명 완화…재택치료 199만여명,1월 중순이후 첫 감소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시행되는 이번주 신규확진자 수가 예상대로 정점을 지나게 될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12만여명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만9169명 늘어 누적 958만28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3만4708명)보다 12만5539명이나 대폭 줄면서 지난 11일(28만2976명) 이후 열흘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30만9779명보다는 10만610명 적은 수치다.
◇오늘부터 거리두기 완화…유행 감소세 전환은 주중까지 지켜봐야
오미크론 확산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주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한동안 지속하다가 지난 주말부터는 오히려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62만1281명) 최다를 기록한 이후 나흘째 감소했다.
다만 주 초반까지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실제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했는지는 주 중반인 수요일 이후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사적모임 최대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감염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전문가 예측을 종합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내·국외 감염사례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세부계통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BA.2의 검출률이 국내 사례에서는 41.4%, 해외 유입사례에서는 56.9%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오미크론이 99.99%로 사실상 100%에 달했다.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도 BA.2의 검출률은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유입 사례 중 BA.2 검출률도 같은 기간 18.4%→47.3%→45.7%→56.9%로 벌써 절반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도 23일 1800명이 고비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사망자·위중증 환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29명으로 직전일(327명)보다 2명 늘면서 종전 최다 집계치인 지난 17일(429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2757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2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60명, 60대 30명, 50대 14명, 40대 1명, 30대 1명 등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30명으로 전날(1033명)보다 97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이후 2주째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쯤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면서 확진자 정점으로부터 2∼3주후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중증 병상가동률은 69.0%(2823개 중 1947개 사용)로 전날(67.6%)보다 1.4%포인트 증가하면서 70%에 육박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가동률은 71.3%(5294개 중 3777개 사용)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30만명
확진자 수가 줄면서 재택치료자도 총 199만3986명으로 전날(214만6951명)보다 15만2965명 감소했다.
재택치료자 규모는 지난 1월12일부터 약 1만5000명대 수준에서 연일 폭증하면서 전날 214만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두달 여만에 처음으로 전날대비 감소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30만1156명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만9131명, 해외유입이 3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만6909명, 서울 4만1078명, 인천 1만2086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1만73명(52.6%)이 나왔다.
해외유입까지 더한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5만6909명, 서울 4만1078명, 인천 1만2086명, 경남 1만1970명, 경북 9776명, 부산 8977명, 충남 8727명, 광주 8461명, 대전 8390명, 전북 7899명, 전남 6857명, 강원 6610명, 대구 6131명, 충북 5375명, 울산 4239명, 제주 3292명, 세종 2370명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확진자 수는 36만2303명→40만694명→62만1281명→40만7016명→38만1454명→33만4708명→20만9169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만8089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30만5641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6%(누적 4445만8242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인구의 63.1%(누적 3237만354명)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