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번지' 삼성전자...1분기 매출 77조원 '역대 최대'
'희망1번지' 삼성전자...1분기 매출 77조원 '역대 최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4.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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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4조1천억원…작년 동기대비 50% 증가.
연간 실적도 신기록 예상...주가는 신저가에 울상
서울 서초동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 글로벌 공급망 위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등 대내외 악재를 딛고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에 비해 각각 17.76%, 50.32%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역대 최고인 7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75조2000억원·영업이익 13조원)보다 높은 것이다.

◇갤럭시와 반도체, 양날개로 날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갤럭시S22 신제품 판매호조와 반도체 실적선방이 매출호조를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33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500억원가량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55.8%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예약에서 전작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판매량을 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판매 6주 만에 100만대 돌파를 앞뒀다. 지난해 나온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며,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47일)보다도 4일 빠르다.

갤럭시 신제품 판매 대박

반도체부문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부터 D램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의 하락추세가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는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첨단공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비중을 높이면서 비교적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25조원, 영업이익은 8조원 가량으로 각각 추정됐다.

반도체 클린룸

TV 등 가전부문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감소했겠지만, 프리미엄 제품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도체·가전업계에서 통용되던 '1분기=비수기'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점도 실적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연말에 각종 할인행사나 이벤트가 몰리면서 3, 4분기에 업체간 치열한 매출경쟁을 벌이다가, 1분기에는 생산량을 줄이며 '쉬어가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요즘은 데이터서버나 데이터센터 등이 메모리시장의 큰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계절적 요인이 예전처럼 뚜렷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연초로 앞당긴 것도 호실적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연간 매출,영업이익 신기록 기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요회복에 따른 메모리 가격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증가 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2분기 낸드를 시작으로 3분기 D램까지 가격이 상승반전하며 분기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밝혔다. 

올해 연간 매출액 318조7000억원, 영업이익 63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는 신저가 "왜 이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73% 떨어진 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에는 6만8500원에 마쳐 종가 기준 2020년 12월1일(6만7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약보합에 머무는 데 대해, 나스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건 실적호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2분기 중에 반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D램 가격하락 등 악재 요인에 따른 주가조정이 충분히 이뤄진데다, 분기실적이 올해 개선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2분기 D램 고정가격 하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 이후 실적개선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주가상승 여력이 많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주가순자산배율(PBR) 2.0배를 적용해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15조7000억원, 3분기 21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개선과 주가반등을 기대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주가를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코로나19 이후 소비양상 변화를 고려하면 내년까지 4년 연속 D램 성장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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