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 유명 중식당 `목란` 본점 소규모 새 출발...코로나로 '휘청'
`이연복 셰프` 유명 중식당 `목란` 본점 소규모 새 출발...코로나로 '휘청'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2.04.18 18:1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로 작년 서울 본점 억대 적자, 인력난 부산 본점은 이달 폐업...본점 인근 연희동 단독주택 37억원에 낙찰받아
이연복 셰프 <국립국악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이연복 셰프의 유명 중식당 '목란' 서울 본점이 코로나19 여파로 생긴 적자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다. 대신 인근에 작은 규모의 건물을 낙찰 받아 목란 간판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 식당을 낸다.

18일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인 목란은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용면적 327㎡(토지면적 296.9㎡) 단독주택을 37억700만원에 낙찰받았다.

목란이 이 단독주택을 낙찰받은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와 인력난으로 인해 영업 규모를 축소해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건물은 목란 서울 본점과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이다. 구체적인 이전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셰프의 부인이자 목란의 대표 이은실 씨는 연합뉴스에 "코로나19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경매로 건물을 매입해 작은 규모로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경매로 낙찰받은 단독주택은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식당 건물의 반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한 뒤 법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매입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란 서울 본점은 지난 1998년 서울 연희동에 문을 연 뒤, 올해로 24년째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는 손님들이 많아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목란은 어떤 요리의 경우 2∼3일 전에 예약해야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음식의 고급화·전문화를 이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년여동안 적자와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셰프는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년에 코로나19로 적자가 1억2000만원에 달했다"며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한편 2017년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열었던 목란 분점도 인력 수급난으로 오는 30일 폐업한다. 분점의 일부 인력은 서울 본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목란이 결국 새로운 장소에서 영업 규모를 축소해 새 출발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이 셰프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그동안 저희 부산 목란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재미있게 운영해왔지만 너무 아쉽게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영업 종료한다"고 폐점 소식을 알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