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이엘비앤티(EL B&T)가 또다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는 전날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쌍용차 인수에 공식적으로 나선 인수 후보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등을 포함해 4곳이 됐다.
이엘비앤티는 지난해 파빌리온PE,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렸었다.
당시 이앨비엔티는 글로벌 투자자(유럽 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지만, 투자유치가 늦어지면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해외자금 유치를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예비실사 종료후 5영업일 이내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는 만큼, 5월 중순에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어 5월25일 쌍용차와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파빌리온PE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