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넷플릭스 기초자산 ELS...원금손실 구간 속속 진입
'폭락' 넷플릭스 기초자산 ELS...원금손실 구간 속속 진입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4.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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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상품 기준선 하회…만기에 상환조건 충족 못하면 원금손실 가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근 주가가 폭락한 넷플릭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잇따라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들어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NH투자증권은 넷플릭스가 기초자산인 12개 ELS 상품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기준선)를 밑돌았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지난해 11월12일 발행한 3년만기 ELS '21358호'는 넷플릭스와 엔비디아가 기초자산이다. 넷플릭스 최초 기준가가 682.61달러, 녹인 배리어 가격은 최초 기준가의 45%인 307.1745달러였다. 최초 기준가는 종가기준 넷플릭스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25일의 690.31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그런데 지난 20일 넷플릭스는 '실적쇼크'로 35% 폭락해 ELS 녹인 배리어보다 낮은 226.19달러로 마감했다. 21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218.22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7일 만기 3년으로 발행한 ELS '20846호'는 넷플릭스와 마이크론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넷플릭스 최초 기준가가 503.84달러, 녹인 배리어는 226.728달러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나 역시 녹인구간에 진입했다.

국내 ELS는 대개 3년의 투자기간 6개월 단위로 평가해, 기초자산이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넷플릭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대다수 상품의 만기가 2024년 이후인 만큼, 원금 손실가능 구간에 들어갔다고 손실이 확정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녹인 배리어가 설정된 ELS는 일단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최초 기준가의 80∼90% 선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NH투자증권은 "녹인 이벤트 발생에 따라 만기 평가일까지 자동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만기 평가일에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하락률이 높은 기초자산의 하락률을 기준으로 원금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선두주자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회원이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그 여파로 같은 날 넷플릭스 주가는 2004년 10월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40억달러(약 66조6900억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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