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순익 '역대 최대'...KB금융 윤종규 회장 '방긋'
4대 금융 1분기 순익 '역대 최대'...KB금융 윤종규 회장 '방긋'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4.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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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조4531억, 신한에 근소하게 앞서...금리상승에 은행서만 9773억, 손보도 1431억

하나 9022억 "주주환원 위해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의결"...우리 8800억 "5~6월 해외서 외국인 투자유치"
윤종규 KB금융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리딩금융사' 타이틀 방어의 첫 단추를 뀄다. 올 첫 분기 실적에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이다. 다만 2위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가 거의 없다. 연말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근소한 차이다.

앞으로 성장의 지속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에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1200억원 가량이 더해진 것이다. 신한과 다투는 올해  최종 리딩뱅크 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1∼3월)에 모두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1분기 리딩뱅크는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그룹을 제친 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1분기보다 14.4% 늘어난 1조45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KB금융지주 측은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여신(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 확대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데다 그룹 차원의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2조6480억원)은 은행의 여신 성장과 작년 8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9150억)은 증권수탁 부분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5.4% 오히려 줄었다.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은 48.3% 급감한 1143억원,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6.0% 줄어든 1189억원으로 기록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하고 1분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17.5% 늘어난 1조40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이 같은 금액은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대비 충당금(2436억원)을 전년도 1분기보다 29.7% 더 쌓고도 낸 실적이다.

지난해 가계·기업 대출이 이미 많이 늘어난 데다 최근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증가로 마진이 커져 이자이익(2조4876억원)이 1년 전보다 17.4% 증가한 덕이 컸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10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감소했고,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524억원)도 15.6% 줄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하고 5월 초 지급키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에 전년도 1분기 대비 8.0%) 증가한 9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익 실적으로, 그룹의 이자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여기에 수수료이익(453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직전 분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원)로 늘렸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증가한 중 6671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냈다. 1분기 이자이익(1조6830억원)과 수수료이익(25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2959억원) 증가한 1조8884억원에 달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에 8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작년 1분기보다 32.5% 증가하고 전 분기보다 126.7% 늘어난 금액으로 종전 분기 최대 실적인 7782억원(2021년 3분기)을 13.6% 가량 뛰어넘었다.

이자이익(1조9877억원)과 비이자이익(1835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19.3% 증가한 2조3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늘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2.7% 늘어난 데다 외환·파생 분야에서의 이익 증가와 나머지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로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4.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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