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악재속 깜짝 실적…영업익 1조9289억원 8년만에 최대
현대차,악재속 깜짝 실적…영업익 1조9289억원 8년만에 최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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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믹스개선에 우호적 환율효과로 작년대비 16.4%↑
"반도체난-원자잿값 상승-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현대차가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의 더딘 회복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원자잿값 고공행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8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판데다 우호적 환율효과에 힘입은 덕분이다.

다만 복합적인 외부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조6566억원)보다 16.4%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9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6.4%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판매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믹스 개선에다 우호적 환율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며 "주요시장의 재고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9.7% 줄어든 90만2945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부족과 중국의 일부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부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8.0% 줄어든 15만2098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로 유럽권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대비 7.8% 감소한 75만847대를 판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효과와 환율효과가 전체 물량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오른 1205원이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80.9%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글로벌 도매판매 감소에도 우호적 환율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개선 효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0.4%p 오른 12.7%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86억원, 1조7774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앞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고 반도체 부족사태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겠지만, 중국의 주요도시 봉쇄로 인한 부품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주요국가간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상승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올해 매출액 성장률(전년대비 13∼14%) 및 영업이익률(전년대비 5.5∼6.5%) 목표를 유지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요국가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확대 등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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