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뒤편 등산로는 제한 없어…"6백년 권력의 상징 국민 품으로"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 정오를 기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2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로써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으로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같은 기간 청주 청남대, 세종 대통령 기록관, 합천 청와대 세트장 등에서도 청와대 개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전 신청자 중 당첨자만 방문이 가능하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하루 여섯 차례, 2시간마다 6500명씩 하루 관람 인원을 3만9000 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한시적으로 입장 신청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입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65세 이상과 장애인 단체 관광은 별도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등산로는 5월 10일 완전히 개방된다. 등산로 출입에는 인원 제한이 없다.
윤 의원은 "청와대 동편과 서편 어느 곳에서나 출발할 수 있는 등산로는 5월 10일부터 사전 신청 없이, 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시대 500년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해 600여 년간 닫혀 있던 권력의 상징, 그 공간이 국민 품으로 돌아간다"고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