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바가지' 없어요...자재·시공비 표준화 나선 시공업계
인테리어 '바가지' 없어요...자재·시공비 표준화 나선 시공업계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2.05.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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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텝·아파트멘터리·집닥 등 매출·실적 급속 성장세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인테리어 시공업계가 소비자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및 품질 표준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개별시공서비스 1위인 '하우스텝'은 3만8000여건의 시공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하고, 온라인을 통해 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소비자가 인테리어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자재와 시공비가 포함된 견적이 산출되는 식이다. 이처럼 자동견적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내 표준가격을 제시하고, 오프라인 기반의 인테리어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인 점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시장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정해진 시공가격의 기준이 없고, 집 구조와 인건비 등의 변수가 많아 업체별 견적차이가 심한 분야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커 가격과 서비스 예측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4년(2018∼2021년) 동안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총 1752건이다. 지난해에는 568건이 접수돼 전년(412건)에 비해 37.9% 늘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인테리어 관련 월평균 소비지출은 2020년과 비교해 약 19.2%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원자재 수급난 심화에 따른 공사비 급등으로 인테리어 시공비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의 불신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3.3㎡당 100만원으로 통했던 인테리어 비용은 최근 130만∼140만원으로 올랐다.

이승헌 하우스텝 대표는 "온라인 시장은 가격에 민감한 만큼,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표준화를 통한 대량시공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건당 마진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견적·계약·결제 등 모든 과정의 디지털 전환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시공과 자재의 품질은 유지하되 예상견적은 대폭 줄였다"며 "그 결과 현재 월 매출이 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우스텝 홈페이지 갈무리
하우스텝 홈페이지 갈무리

다른 업체들도 가격과 품질의 표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새싹기업(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는 설립 초기부터 가격·품질 표준화에 집중했다.

회사가 자체개발한 인테리어 표준화 모델 '프라이스 태그'는 면적대별로 동일한 견적을 제공해 시공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스타일 옵션과 자재를 명시하기 때문에 고객은 정확한 가격을 사전에 받아볼 수 있다. 회사는 시공 공법과 자재 등을 모듈화해 1000만∼2000만원 단위의 시공 라인업도 구축했다.

표준화에 힘입어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설립 첫해 10건이었던 누적 시공건수가 2020년 300건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600억원 규모로, 지난해(약 300억원)보다 두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는 전했다.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플랫폼 '집닥'은 온라인에서 시공항목을 체크하고 공간개수, 면적, 자재 등의 사항을 입력하면 예상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또 업체별로 다른 견적서 양식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견적비교를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 견적 분석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견적서 상의 기본내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과견적 여부, 시공중 확인사항, 현장 관리방법 등의 세부내용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집닥의 누적 고객견적은 30만건,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90억원에 달했다. 집닥을 통해 거래된 누적 공사거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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