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쾌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더 뛰어난 활약 기대
손흥민 쾌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더 뛰어난 활약 기대
  • 오풍연
  • 승인 2022.05.23 09:4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정말 잘 했다. 그의 경기력에 더 이상 보탤 말이 없었다. 축구 천재라 할 만 하다. 마침내 득점왕에도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한국 축구의 자랑이다. 지금껏 아시아 선수가 유럽 축구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손흥민은 새 역사를 썼다. 거듭 축하를 건넨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가동해 팀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날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프랑스·이탈리아)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노리치 시티전 전까지 득점 2위로 살라흐를 바로 뒤쫓던 손흥민은 결국 최종전에서 나란히 23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모두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은 이번 시즌까지 5차례 나왔다.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전(토트넘 1-0 승)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올 시즌 팀의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시즌 중반 1∼2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면 부진 논란이 일만큼 그에게 걸린 기대는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경기력 비판 등을 모두 털어냈다. 특히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는 등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 힘을 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페널티킥골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었다. 살라흐는 23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작성했다. 역대 EPL 득점왕 중 페널티킥 득점이 하나도 없던 선수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20골),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31골), 사디오 마네(2018-2019·22골) 3명뿐으로,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그의 득점왕 등극이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23골은 손흥민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EPL 37경기에서 17골을 넣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세운 그는 한 시즌 만에 이를 훌쩍 넘겼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 입성 첫 시즌인 2015-2016시즌(4골)을 제외하고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단일 시즌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터트린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따라서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하겠다.

멋지다 손흥민! 더 뛰어난 활약을 기대한다. 온 국민과 함께.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