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백세시대의 노익장들...송해와 박지원
인생 백세시대의 노익장들...송해와 박지원
  • 오풍연
  • 승인 2022.05.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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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바야흐로 백세 시대다. 100살을 넘은 노인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다. 예전에는 거의 상상할 수 없었다. 그만큼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장수 국가에 속한다. 복 받은 일이기도 하다. 안 아프고 오래 살 수 있다면 마다할 리 없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 나라 평균 수명은 83.5세다. 여자는 86.5세, 남자는 80.5세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나이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인기 MC 송해가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23일 KBS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해온 송해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송해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는 4월 말 확정됐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기네스 협회의 업무 지연 등으로 대외 공표가 늦어졌다고 KBS는 설명했다.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27년생으로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의 대표작인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부터 34년간 진행을 맡고 있다. 다만 송해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프로그램 하차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송해는 다음 달 초 예정된 지방 현장 녹화를 앞두고 장거리 이동 등을 하기에는 건강 상태에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제작진에게 전했으며, 향후 프로그램 하차 또는 참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송해가 더 진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임자는 누가 되든 송해만큼 구수하게 진행하기 어려울 듯 싶다. 그는 타고난 진행자였다.

명 MC로 송해가 있다면 방송 패널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있다. 1942년 생인 박 전 원장도 송해처럼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방송사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박지원이 출연하면 시청률도 올라가는 만큼 섭외를 안할 리 없다. 시청률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정치 패널 가운데 박지원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시피 하다.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박 전 원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저는 진도, 맨하탄, 여의도 섬에서만 살았습니다. 언론인 한분과 오늘 여의도 한바퀴 10.3km, 1만 5천보를 걸었습니다.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 출연교섭이 많다는 제 말씀에 후임자 취임하고 지방선거 끝나면 어차피 할 일이니 시작하라. 전직 언론인 대학교수는 조금 더 참으라~~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다.

댓글도 의견이 갈리긴 했다. “많은 사람들은 학수고대 뵙기를 청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국가민족을 위해서” “원장님이 손을 놓고 계신다는 건 국가적 손실입니다.” “그렇게 물으시면 대답은 반반이라는 걸 원장님은 그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정치인 가운데 모든 면에서 제일 으뜸이십니다. 결론적으로 원장님 판단이 가장 정확하실 겁니다. 원장님 판단대로 하십시오. 많이 기대됩니다.”

조만간 박지원을 다시 볼 수 있을 듯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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