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디스커버리 ‘봐주기’ 의혹 문건 공개돼
금감원, 디스커버리 ‘봐주기’ 의혹 문건 공개돼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6.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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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의원,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 실상 감추려 한 이유 명백히 규명해야”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장하원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서 2020년 내부 조사 결과 문제없다고 판단했던 내부 문건이 10일 공개됐다. 피해 금액만 2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 금감원이 ‘봐주기식’으로 부실 대응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이 실상을 감추려고 했던 이유를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는 게 이를 공개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윤 의원이 입수해 이날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0년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투자리스크 관리 소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디스커버리 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을 단순 관리 실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 문건에서 디스커버리 펀드와 라임·옵티머스펀드와의 차이점에 대해 "해외 운용사와의 사기공모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고, 불법운용, 펀드 돌려막기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감독기구와의 공조, 검찰 수사의뢰 등은 불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석현 전 금감원장은 2020년 7월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금감원이 파악한 바로는 디스커버리 펀드는 사기 관련성이 없었다"면서 "기준가 부풀리기라든지 불법 운영이라든지, 펀드 돌려막기 이런 것들을 찾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8일 구속된 장하원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장 대사 부부가 6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구 여권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수사는 정·관계와 경제계 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만기 전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가입했지만, 장 전 대사 부부 등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도 일고 있다.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 하지만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에 따른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기준 환매 중단으로 은행 등이 상환하지 못한 잔액은 모두 2562억원에 달한다.

윤 의원은 “피해금액만 2500억원인 디스커버리 펀드 사건을 금감원이 감추려고 했던 이유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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