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용등급 강등...세계 3위 카지노게임사 인수 '불똥'?
넷마블 신용등급 강등...세계 3위 카지노게임사 인수 '불똥'?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6.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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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넷마블 신용등급 전망 한단계 하향조정 조치...작년 2조5천억에 스핀엑스 인수 등의 부담으로 올 1분기 충격적인 적자...신작 게임 출시 재개했으나 향후 수익회복 전망도 불투명 진단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24일자로 게임업체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의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전망을 강등조치한 이유로, 예상보다 넷마블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이고,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속성장을 구가해오던 넷마블은 작년에도 연결기준 매출 2조5,069억원에 2,4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1분기(1~3월)중에는 매출 6,315억원에 518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 충격을 준 바 있다.

한기평은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으나, 스핀엑스 편입효과를 제외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실시 등으로 올해 신작 컨텐츠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기존 컨텐츠는 진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출은 감소하는데도 인력충원 및 평균연봉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대비 인건비 비중은 작년 1분기 24.8%에서 올1분기 29.2%까지 상승, 비용부담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비용부담 증가를 감안하면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해야만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게임업계 전반의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만연한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수준의 매출확보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작년 8월 2조5천억원에 인수한 스핀엑스는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업체로, 넷마블은 지난 2019년 인수한 코웨이에 이어 이 업체도 향후 큰 캐시카우가 될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급 투자를 쏟아 부었었다. 하지만 스핀엑스 실적이 기대 이하인데다 인수를 위해 거액의 달러화 대출을 받은 것이 환율상승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인수대금 조달 등을 위해 작년 4차례에 걸쳐 보유중이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지분을 전량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1조2,820억원에 달했으나, 나머지 인수대금을 대출 등으로 충당하는 바람에 지난 3월말 기준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1,219억원까지 확대되었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한기평은 올해도 추가 지분매각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해야 하지만 넷마블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 가능한 자산은 엔씨소프트와 하이브 주식으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와 하이브 모두 주가가 최고점 대비 약 60% 하락한 상황이고, 엔씨소프트 지분은 스핀엑스 인수금융의 담보로 제공되어 있으며, 방준혁 의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의 특수관계(친척) 등을 감안하면 보유지분의 활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넷마블이 보유중인 지분은 엔씨소프트(지분율 8.88%), 하이브(18.21%), 코웨이(25.08%) 등으로, 시가로 3조원이 넘는다.

한기평은 "넷마블의 영업실적이 2023년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나,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2020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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