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한국 수학자 최초 필즈상 수상 쾌거
허준이 교수,한국 수학자 최초 필즈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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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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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어린 시절 보내고 석사까지 마친 '국내파'
리드 추측,로타 추측 등 수학계 난제 증명으로 주목
5일(현지시간)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5일(현지시간)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연합뉴스]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수학 노벨상'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수학자로서는 최초 수상이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이다.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번 시상할 때 보통 2∼4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허 교수 외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도 포함됐다. 비아조우스카는 필즈상 사상 두번째 여성 수상자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1만5000 캐나다달러(약 1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나이 제한 때문에 39세(1983년생)인 허 교수에게는 올해가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5일(현지시간)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5일(현지시간)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필즈상은 4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수학자대회(ICM)에 맞춰 수여된다. ICM은 기초과학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전세계 수학자가 참여한다.

허 교수는 수상 뒤 연합뉴스에 "필즈상 수상자 명단엔 제가 하는 분야인 대수기하학에 큰 공헌을 하신, 저에겐 영웅 같은 분들도 이름이 줄줄이 있다"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두살때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명예교수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뒤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다.

200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물리천문학부 학사, 2009년 같은 학교 수리과학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는 2014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받았다.

필즈상 메달

허 교수는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리드 추측은 채색 다항식을 계산할 때 보이는 계수의 특정한 패턴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1968년 제기된 수학계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허 교수는 뛰어난 연구업적과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앞서 사이먼스 연구자상, 삼성 호암상, 뉴호라이즌상, 블라바트닉 젊은과학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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