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월 집값 2년10개월만에 하락…아파트값 낙폭 2배로 확대
전국 6월 집값 2년10개월만에 하락…아파트값 낙폭 2배로 확대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7.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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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시세…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 두드러져.
대구 중·달서구,인천 연수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률 역대 최고
서울스카이 전망대서 본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특히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달 0.10% 떨어져 전월(-0.05%)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올들어 월별 최고 하락률이기도 하다.

이는 고강도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압박으로 주택매매 시장이 극심한 '거래절벽'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p 금리인상)을 밟으면서, 한국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압박을 받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물가 지속과 긴축 우려로 글로벌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한동안 집값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서울· 경기· 인천 상반기 아파트값 하락율...0.25%· 0.56%· 0.61%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값은 0.16%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0.47% 떨어져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에 0.08% 빠지며 지난 2월과 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올들어 6개월 새 서울 아파트값은 0.25%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 각각 0.16%, 0.23% 내려 올들어 월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두 지역의 상반기 누적 하락률은 각각 0.56%, 0.61%에 달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 5월(-0.01%)과 6월(-0.06%) 연속 하락했지만,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0.13%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은 하방압력이 강하지만,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연립주택(빌라) 가격은 0.04% 올라 전달(-0.02%) 대비 다시 상승으로 전환됐다.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고 상승률(0.24%)을 유지했다.

서울 빌라촌

◇인천 연수구 상반기 전셋값 하락률 6.16% 최고

전세 시장도 지난달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5월 보합(0.00%)에서 지난달 0.02% 하락으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세 시장에서도 아파트만 가격이 올들어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0.04%→-0.08%→-0.03%→-0.05%→-0.08%)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6개월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누적 하락률이 0.64%에 달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지난달 인천의 전셋값이 올들어 최고 하락률(-0.49%)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1.95%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6.16% 하락하며, 부동산원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구내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청량산에서 바라본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청량산에서 바라본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0.02%)과 6월(-0.05%)에 연이어 낙폭이 커지며 두달째 떨어졌으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0.19% 상승했다.

상반기에 대구 중구(-9.20%)와 달서구(-7.47%)는 아파트 전셋값이 지역내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고, 세종시(-7.39%) 역시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세종은 매물이 적체돼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대구는 신규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중·달서구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전국 주택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상반기에 0.90% 올라 지난해 동기의 1.03%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수도권 월세는 0.18% 올라 전월(0.17%) 대비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서울(0.06%)은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월세가 올랐다.

경기(0.27%)는 이천시와 시흥시 등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인천(0.17%)은 신규입주 물량의 영향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연수구 송도동 위주로 월세가 각각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안내문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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