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준비자 4년만에 감소…공무원 지망생 30% 아래로
청년 취업준비자 4년만에 감소…공무원 지망생 30% 아래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2.07.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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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기간 '역대 최장'…졸업후 취업 못한 청년 133만명
11개월 만에 취업해도 1년7개월 만에 퇴사…10명 중 7명은 첫 월급 200만원 미만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용 정장을 빌리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용 정장을 빌리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청년 취업준비자가 4년 만에 감소했다.

취업준비자 중 공무원 지망생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의 30%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 취업준비자 70만4천명…일반기업 지망생 비중 늘어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자는 7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4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감소한 것은 2018년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직공무원 준비생(21만명)이 6만8000명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취업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생이 차지한 비중(29.9%)도 1년 전보다 2.5%포인트 줄면서 30% 아래로 내려갔다.

교원임용 준비생(2만7000명)도 함께 감소했다. 일반기업체 준비생(16만8000명) 역시 2만3000명 줄었지만, 비중(23.8%)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은 최근 청년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호조가 이어지며 취업준비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년들 사이에서 공무원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일반기업의 취업문턱이 높아진 것도 취업준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일반기업의 공개채용(공채)이 점점 더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점점 더 늦어지는 대학 졸업…졸업후 그냥 시간 보낸 사람도 34만명

올해 5월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증가했다.

평균 졸업소요기간은 4년3.7개월로 0.3개월 늘었다.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5년1.7개월로 더 길었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는 1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도 25.7%인 34만2000명에 달했다.

◇첫 직장 얻기까지 평균 10.8개월 소요…34.2%는 계약직

졸업후 첫 일자리를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취업 유경험자가 처음으로 취업(임금근로 일자리 기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1년 전보다 0.7개월 늘었다.

특히 고졸이하의 취업 소요기간이 1년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은 1년6.8개월로 0.6개월 늘었다.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11개월 만에 첫 일자리를 구하고, 1년7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의미다.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45.1%)이 가장 많았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계약기간을 정한 계약직이 첫 일자리의 34.2%를 차지했다.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는 54.1%로 집계됐다.

◇첫 월급 150만∼200만원 미만이 최다…300만원 이상은 3.7% 그쳐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150만∼200만원 미만(36.6%)이 가장 많았다. 월급 200만∼300만원 미만(28.4%)이 뒤를 이었고, 첫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7%에 그쳤다.

취업 유경험자 10명 중 7명(67.9%)은 첫 월급이 200만원에 못미친 것이다.

취업경험이 있는 사람 중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일치하거나, 그런대로 일치한 경우는 절반(47.5%) 정도에 그쳤다. 나머지 39.7%는 전공과 일자리가 '매우 불일치'하고, 12.7%는 '약간 불일치'한다고 답했다.

올해 5월 청년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47.8%로 3.4%포인트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자는 32만명으로 8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7.2%로 2.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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