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내부감사 착수…투기 파문 이후 또 도마에 올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출장 중 골프를 친 데 대해 "합당한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LH 직원들의 출장 골프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 이런 문제 때문에 처벌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또 그런 기강해이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공기업으로서 원래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임 의원이 전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을 사장으로 '알박기'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일벌백계하라고 요구하자 "합당한 문책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LH 소속 실장과 국장 등 3명은 지난달 13~16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현장 체험 출장을 갔다가 화요일인 14일 공식 일정을 제쳐두고 별도 허가 없이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공식일정은 친환경 관련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이들은 골프채를 챙겨 제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내부감사에 착수, 경위를 조사 중이다. LH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H는 지난달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함께 2년 연속 낙제점 수준인 ‘D(미흡)’를 받았다. D는 6단계 등급 중 E(아주 미흡)를 제외한 최하 등급이다.
LH 일부 직원들은 2018년부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지역에 100억 원대의 토지를 투기성으로 집중적으로 매입한 사실이 지난 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