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경영진, 8,9월에 자진사퇴…“파업사태 책임지겠다”
대우조선 경영진, 8,9월에 자진사퇴…“파업사태 책임지겠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07.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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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논란 박두선 사장 5개월 만에 낙마할 듯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 2번째)이 지난 7일 하청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박두선 사장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하청지회의 파업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두 달 가량 파업에 따른 피해를 복구한 뒤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선출된 박 사장의 자진사퇴를 이미 촉구한 터여서 사퇴 의사 표명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박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대우조선해양 임원은 “불법 파업 기간 발생한 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하는 데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이후에는 주요 경영진이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두선 사장 또한 다른 경영진과 함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는 지난 달 2일부터 하청지회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51일간 배를 만드는 작업장을 점거해 농성을 하면서 매출 손실(6468억원) 포함 총 816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파업 사태 이후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경영진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그동안 부실 방만 경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경쟁력 제고 및 획기적 경영구조 방안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직무대행은 “지난 3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생 친구인 박두선 조선소장을 대우조선 대표이사로 임명했다”면서 “5년 동안 해결 못했으면 다음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대표이사 자리에 알박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권 직무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은 11조원 혈세를 지원받고도 70조원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노사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국민 세금이 ‘밑 빠진 독’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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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양반 2022-07-27 11:32:32
기자 아가씨. 11조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70조가 넘는 누적손실이면 말이 안되잖아? 70조원은 너무 심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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