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 데 따른 효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97.3원, 경유는 1982.6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이전인 6월 30일(휘발유 2144.9원, 경유 2167.7원)에 비해 휘발유는 247.6원, 경유는 185.1원씩 각각 내렸다.
한 달 만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의 네 배 이상 하락한 셈이다. 유류세 7%포인트(p) 추가 인하에 따른 가격 하향은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이다.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9일 이후 처음이다.
경유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유럽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일부 제한되면서 휘발유보다 웃도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러한 가격 체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유소별로는 알뜰주유소들이 기름값을 크게 인하하면서 시장 가격 하락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알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6월 30일 기준 리터당 2137.1원에서 1831원으로 306.1원 내렸고, EX알뜰 주유소는 2119.6원에서 1841.5원으로 278.1원 내렸다.
일반 정유사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한 달간 2146.3원에서 1900.4원으로 245.9원 내려 기존 재고 물량 소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도 유류세 추가 인하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사의 평균 공급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1690.7원, 경유는 1823.5원으로 6월 다섯째 주에 비해 각각 289.7원과 279.2원 내렸다.
산업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400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짜석유 유통을 비롯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국내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