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고급화·차별화로 승부수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고급화·차별화로 승부수
  • 정세화
  • 승인 2022.08.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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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수주경쟁력 강화,서울 강남에서 지방으로 적용단지 확대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그리고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단지 고급화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서울 강남에서 지방으로 적용단지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기존 힐스테이트 대신 서울 반포와 개포 방배 등에 디에이치(THE H)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디에이치 프레센트, 방배 디에이치 르픽 등을 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 아파트에는 환경친화적인 구조 설계와 소재 적용, 인프라 운영 등으로 단지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00년 ‘SK뷰(SK VIEW)’를 선보인 이후 22년 만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파인(DEFINE)’을 공개했다.

드파인은 강조를 위한 접두사 ‘DE’와 좋음·순수함을 의미하는 ‘FINE’의 합성어로, 정의하다를 뜻하는 ‘Define’을 차용했다. 이 시대에 부합하는 최고의 가치로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정의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발판 삼아 서울 강남 등 부촌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드파인은 서울 한강변 단지인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에 우선 적용한다.

포스코건설도 지난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 브랜드를 내놓으며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 영역, 대지’를 의미하는 ‘TERRE’가 결합한 단어로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곳이란 뜻이다.

환경친화적인 구조 설계와 소재 적용, 인프라 운영 등으로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의 시공권 확보를 위해 새 브랜드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될 경우 특별히 관리되는 아파트 단지라는 인상이 남고, 결과적으로 단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 같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 조합에선 시공사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가 서울 강남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의 희소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래미안)과 GS건설(자이) 등 1군 건설사는 하이엔드 브랜드 없이 ‘원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브랜드가 이미 최고란 판단 아래, 상위 브랜드 작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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