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여행지 1위 제주, 다음은 괌 사이판 다낭 순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른 이번 추석엔 2명 중 1명은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재유행에 여름휴가를 미루는 수요가 제법 많았던 만큼 올 추석 연휴 여행객을 노린 항공사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4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 추석 연휴에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고 답한 응답자는 1699명(41%), 해외로 간다는 응답자는 382명(9%)을 각각 기록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이번 연휴에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또한 고향 또는 가족, 친지를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786명(19%),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답변은 737명(18%)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13%인 514명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행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로는 방역상황(1329명·32.3%)이 가장 많이 꼽혔다. 높은 여행 비용(1010명·24.5%)이 뒤를 이었으며 입국 전 PCR 검사 등 해외여행 시 방역 규정에 따른 까다로운 입국절차(774명·18.8%), 원하는 항공노선이 없거나 스케줄이 맞지 않는 등 항공편 부족(531명·12.9%) 등도 높은 응답 수를 받았다.
이번 추석 연휴에 가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는 제주(2056명·49.9%)가 절반 가까이 선택돼 여전히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의 여행지로 꼽혔다. 이어 괌(564명·13.7%), 다낭(351명·8.5%), 사이판(344명·8.4%), 방콕(311명·7.6%) 등이 뒤를 이었다.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친지에게 향하는 귀향·귀경객 수요를 비롯해 늦캉스(늦은 바캉스) 수요까지 한번에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는 추세다. 전통적인 대목인 여름휴가철에 코로나19 재확산과 고유가·고물가 기조에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6일까지 '아시아나 색동 야시장' 프로모션을 열고 동남아와 서남아시아 예비 여행객을 위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싱가포르, 방콕, 푸켓, 하노이, 호치민, 다낭, 마닐라, 자카르타, 프놈펜, 인도 델리 노선 항공권을 최대 57% 할인 판매한다. 탑승 가능 기간이 다음달부터라 추석 연휴에도 떠날 수 있다.
또한 크루즈투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케이블카 이용권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해외 숙박시설과 면세점 할인도 가능하다. 경품행사를 통해 동남아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치킨, 아이스크림 등을 증정한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6400여 석을 추가 투입해 편도 총액 운임 기준 최저 4만900원부터 국내선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며, 진에어는 오는 31일까지 카카오페이로 국내외 항공권 결제 시 최대 3만원을 선착순 즉시 할인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8일까지 다낭, 방콕, 세부, 일본, 괌, 사이판, 울란바토르 노선 항공권을 특가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10월 29일까지다.